독후감 ]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요약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후기 요약
지은이 장하준 소개
약력
-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 및 박사 1990년 한국인 최초 케임브리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2022년 ~ 현재 런던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2003년 군나르 뮈르달 상 Gunnar Myrdal Prize (신고전학파 경제학에 대안을 제시한 경제학자에게 주는 상)
- 2005년 바실리 레온티예프 상 Wassily Leontief Prize 최연소 수상 (경제학의 지평을 넓힌 경제학자에게 주는 상)
- 2014년 영국의 정치 평론지 《프로스펙트 Prospect》 선정 ‘올해의 사상가 50인’ 중 9위에 선정
주요 저서
-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 《나쁜 사마리아인들》
- 《쾌도난마 한국경제》
- 《국가의 역할》
- 《사다리 걷어차기》 등
간단 독후감
경제학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나.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사실 후회했다. 경제/경영 이런 용어들이 그냥 혼재해 있는 나에게 경제/경영=마케팅 요런 느낌이었는데 전혀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런 무식한 인간!! 그런데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경제학 책에서 음식 재료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끌어가는 부분이 참 기발하기도 하고, 사실 나에게는 서론 격으로 나오는 음식 재료들에 관한 이야기들이 더욱 흥미를 주는 부분이었다. 여러 가지 음식의 역사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되는 정보도 많았고 전통 음식과 재료를 통해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함께 엿볼 수 있기도 했다. 그리고 나처럼 경제의 ㄱ 도 모르는 사람에게 세계 경제의 큰 그림을 훑을 수 있게 해 주고, 정말 기본적인 경제 상식, 역사 상식 등도 추가로 얻을 수 있는 기회였다.
머리말: 마늘
이탈리아나 프랑스처럼 원래 음식 전통이 강하고 음식에 대한 견해가 확고한 나라들은 변화에 대해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불안해하는 경향이 있다.
라는 작가의 말에는 반대하는 편이다. >> 프랑스는 새로운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나라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현재만큼은 말이다. 물론 개고기나 그런 차원은 다른 얘기고, 이민자들이 워낙 많기도 하고 그러한 이민자들의 음식들에 관심을 많이 갖는 것 같다. 한국 식당들이 지금 우후죽순 생겨나고 인기를 끄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1980년대 이후 경제학 분야는 1990년대 이전의 영국 음식 문화처럼 되어 버렸다. 한 가지 학문적 전통, 다시 말해 신고전학파 경제학이 메뉴의 전부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경제학은 사람들이 무엇을 정상으로 보는지, 서로를 어떤 식으로 보는지, 그런 사회에서 받아들여지기 위해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행동하는지에 영향을 준다.
경제학은 또 경제가 발달하는 방식에 영향을 주며, 그에 따라 우리가 생활하고 일하는 방식에 영향을 주고, 그 결과 우리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준다.
경제학이 우리가 사는 사회의 성격에 영향을 준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서로 다른 경제학 이론은 개인의 형성에서로 다른 영향을 끼치고, 그에 따라 그 개인들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사회도 달라진다. 둘째, 각각의 경제학 이론은 ‘경제학적 영역’의 경계를 각자 다르게 규정한다. 마지막으로, 경제학 이론에 따라 (소득이나 부의) 불평등(‘12장 닭고기’ 참조), (노동자 대 자본가, 소비자 대 생산자 등의) 경제적 권리(‘2장 오크라’ 참조) 같은 경제학적 변수에 부여하는 중요성과 비중이 달라진다.
-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장하준 지음 / 김희정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8144
1부 편견 넘어서기
1장 도토리
최고급 하몬 이베리코는 파타 네그라 돼지를 도축 전 일정 기간 동안 떡갈나무 숲에 방목해서 도토리만 먹도록 한 다음 만들기 때문에 하몬 이베리코 데 베요타 jamón Ibérico de bellota라고 부른다(베요타는 스페인어로 도토리라는 뜻이다). 1 도토리 덕분에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고소하고 깊은 맛을 내는 햄이 탄생한 것이다.
>> 이베리코 워낙에 정말 좋아하는 데 게자가 키토제닉 식단을 제대로 하려면 이베리코 베요타 등급만 먹어야 한다는 소리를 들어 관심이 많던 차에 베요타가 도토리라는 뜻이라는 걸 처음 알았다. 하몽은 뭐 이미 예전부터 유행하고 인기를 끌고 있는 부분이고 말이다.
햄은 스페인 문화의 심장이다. 스페인 말고 어느 나라에서 〈햄 햄〉(하비에르 바르뎀도 출연했지만 페넬로페 크루스의 데뷔 영화로 더 인상 깊은 〈하몽 하몽 Jamón Jamón〉)이라는 제목의 영화가 나오겠는가?(햄을 뜻하는 스페인어 jamón을 한국에서는 보통 ‘하몽’이라 하지만 ‘하몬’이 맞는 발음이다-옮긴이) 기독교가 이베리아반도 대부분을 다스리던 이슬람 세력과 전쟁을 벌여 기독교도의 스페인을 세우는 과정에서 햄은 중요한 역할을 했다. 돼지고기를 먹는지 안 먹는지는 기독교도와 이슬람교도를 구분하는 중요한 차이였고, 돼지고기는 기독교인의 정체성을 상징하게 되었다.
1478년 설립된 스페인 이단심문소 Spanish Inquisition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거짓으로 개종을 한 유대교인(이들을 마라노스 marranos라고도 불렀는데 일부에서는 이 말이 돼지라는 의미의 아랍어 단어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한다◆)을 색출하는 일이었다
이슬람 학자들이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로 된 고전을 아랍어로 번역해서 보존하지 않았으면 후에 이를 유럽어로 번역하면서 일어난 르네상스 운동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슬람의 교리는 경제 발전을 도모하는 문화적 가치와 궤를 같이한다. 중세에는 이슬람 문화권이(특히 10세기부터 11세기 사이 바그다드를 중심으로) 법학뿐 아니라 수학과 과학 분야에서도 유럽보다 훨씬 더 앞서 있었다.
배움을 강조하고, 과학적 사고의 전통이 있으며, 사회적 위계질서가 강하지 않고, 상업의 가치를 중요시하며, 법치와 관용의 전통이 강한 이슬람 문화는 경제 발달에 유리한 요소를 많이 갖추고 있다.
한 사회가 주어진 문화적 재료로 무엇을 만들어 내는가는 많은 부분 선택의 문제며, 따라서 정책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모든 문화는 복합적이고 끊임없이 진화하는 다양한 부면을 지니고 있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개인의 경제적 행동과 국가의 경제적 성과를 결정하는 데서 문화는 정책에 비해 그 영향력이 훨씬 약하다는 점이다.
-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장하준 지음 / 김희정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8144
2장 오크라
이번 장에서는 한 음식에 들어 있는 여러 재료를 서로 잘 어울리게 융합시키는 힘을 가진 오크라처럼 서로 융합되고 한데 얽혀 있는 자본주의 역사의 경제와 자유, 비자유 이야기를 해 보았다. 노예화된 아프리카인과 그 후손부터 아메리카 원주민, 연한 계약을 맺고 타향으로 이민 간 아시아인, 노예와 연한 계약 노동자를 부렸던 유럽인 플랜테이션 지주, 북아메리카에 정착한 유럽인 자작농의 이야기까지 말이다. 이 이야기를 통해 자유와 자본주의는 관계가 복잡하고, 갈등 관계에 있으며, 간혹 상호 모순적이기까지 하다는 점을 설명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자유 시장 자본주의자들이 항상 반복하는 순수한 자유의 이야기와 상당히 다르다. 이 관계의 복잡성을 이해해야만 우리는 자본주의를 더 인간적인 체제로 만들기 위해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장하준 지음 / 김희정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8144
3장 코코넛
코코넛은 많은 사람의 머릿속에서 열대 지방 천혜의 풍부한 자원을 상징하는 동시에, 이 기후대에 존재하는 지역 사회의 빈곤을 ‘설명’하는 데도 자주 등장하는 소품이다. 잘 사는 나라 사람들은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가난한 이유는 그들이 열심히 일하지 않아서일 것이라고 흔히들 추정하곤 한다. 그리고 다는 아니지만 가난한 나라 중 많은 수가 열대 지방에 위치하기 때문에, 가난한 나라 사람들의 근로 윤리가 부족한 이유가 열대 지방에는 천혜의 자원이 풍부해서 쉽게 먹고살 수 있어서일 것이라 상상하거나 추측하는 경우가 많다.
가난한 나라의 가난한 사람들이 가난한 것은 역사적ㆍ정치적ㆍ테크놀로지적 문제 때문이고, 이는 그들이 개선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개개인의 능력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그들이 열심히 일할 마음이 없어서는 더더욱 아니다.
코코넛을 중심으로 해서 만들어진 잘못된 이미지로 형상화된 가난한 나라의 빈곤의 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오해는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의 상위 계층인 글로벌 엘리트들이 가난한 나라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빈곤의 책임을 돌리는 것을 정당화하는 데 한몫했다. 어쩌면 코코넛에 관한 이야기부터 바로잡고 나면 엘리트들에게 역사적 불의와 그에 대한 배상, 국제적 힘의 불균형, 국가의 경제적ㆍ정치적 개혁에 관한 어려운 질문들을 던지고 그 질문들에 대답하도록 압력을 넣는 데 도움이 될지 모른다.
-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장하준 지음 / 김희정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8144
2부 생산성 높이기
4장 멸치
멸치는 풍부한 맛뿐 아니라 한때 풍부한 부를 가져다주는 고마운 생선이기도 했다. 이 작은 생선은 19세기 중반 페루가 누린 경제적 번영의 원인이었다. 페루가 멸치를 수출해서 돈을 번 건 아니었다.◆ 당시 페루는 바닷새의 구아노 guano(마른 새똥)을 수출해서 국가적 번영을 누렸다.
‘하버-보슈법 Haber-Bosch process’이라 부르는 이 기술은 인공 비료의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해서 구아노를 비료계의 황제 자리에서 축출하고 말았다.
고도의 기술력을 갖추면 자연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장하준 지음 / 김희정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8144
5장 새우
역사를 살펴보면 높은 생활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 가능하게 하는 방법은 오직 산업화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다시 말해 혁신과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는 주된 근원인 제조업 분야를 발달시켜야 한다는 의미다.
한 나라의 생산 능력에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나는 데는 적어도 20여 년이 걸린다. 이 말은 자유 무역 환경에서는 이런 변화가 생길 수 없다는 뜻이다.
경제적으로 뒤처진 나라에서 미성숙한 제조업체들이 더 나아지기를 기대하며 보호해야 한다는 논리를 ‘유치산업론 infant industry argument’이라 부른다.
-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장하준 지음 / 김희정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8144
6장 국수
이탈리아인이 파스타 모양에 쏟는 애정과 관심은 엄청나서 1980년대 초반에는 세계 최대 파스타 제조업체인 바릴라 Barilla의 고급 브랜드인 보이엘로 Voiello에서 유명 산업 디자이너인 조르제토 주지아로 Giorgetto Giugiaro에게 궁극의 파스타 모양을 디자인해 달라고 의뢰하기까지 했다. 소스를 너무 많이 흡수하지는 않으면서 잘 머금을 수 있는 동시에 장식적, 심지어 ‘건축학적’ 아름다움까지 겸비한 궁극의 파스타를 주문한 것이다
물론 주지아로는 마릴레가 실패했다고 좌절하지 않고, 지난 반세기 동안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영향력 있는 자동차 디자이너로 명성을 날렸다. 국제적으로 알려진 거의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GM, 메르세데스-벤츠, 닛산만 예외)와 작업을 해서 폭스바겐 골프 Golf, 피아트 판다 Panda와 같은 믿음직한 고전부터 마세라티 기블리 Ghibli, 로터스 에스프리 Esprit처럼 럭셔리의 상징이 된 차종에 이르기까지 100가지가 넘는 차를 디자인했다. (상식+)
헌신적이고 유능한 직원들이 없으면 기업의 비전은, 그것이 아무리 원대하고 좋은 것이라 해도 그냥 비전으로 그치고 만다.
현대 경제에서 기업은 더 이상 개인의 비전이나 노력만으로는 성공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공적인 기업은 집단적 노력으로 만들어진다.
-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장하준 지음 / 김희정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8144
7장 당근
특허는 정부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 개발자에게 일정 기간 동안 그 기술에 대한 독점권을 허용하는 대신 그 기술을 공개하도록 하는 제도다(특허라는 영어 단어 patent에는 ‘보여 주어서 명백하게 알도록 하는’이라는 의미가 있다). 지식 향상의 효과만을 따지면 특허 제도는 양날의 칼이다. 충분히 새로운 지식이라고 인정되는 지식을 창출해 낸 사람에게 그 지식을 일정 기간 동안(요즘은 보통 20년. 과거에는 이보다 더 짧았다. 이 문제는 뒤에서 더 자세히 이야기하자)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함으로써 새 지식의 창조를 촉진하고 장려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기간 동안 그 새 지식의 개발자는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고 시장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사용료를 부과할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특허 제도는 독점 기간 동안 다른 사람이 그 새 지식을 이용해 또 다른 새로운 지식을 창출해 내는 것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새 지식의 창조를 방해하는 걸림돌이 된다. 문제는 지식 생산에 가장 중요한 재료가 지식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연관 지식의 많은 수가 특허의 보호를 받고 있으면 새로운 지식을 개발하는 비용이 비싸진다. 황금쌀이 좋은 예다. 이 문제를 나는 ‘맞물린 특허 interlocking patents’라고 부르고 저명한 경제학자 조지프 스티글리츠 Joseph Stiglitz는 ‘특허 덤불 patent thicket’이라 부른다.
이제는 과학자가 중요한 기술적 진보를 일구어 내려면 변호사 부대가 선봉대로 나서서 특허 덤불을 헤쳐 나가며 길을 터 주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한때 기술 혁신의 강력한 촉매가 되었던 특허 제도가 이제는 큰 방해물이 되고 만 것이다. 우리는 이를 개선하지 않으면 안 된다.
3부 전 세계가 더 잘살기
8장 소고기
힘은 보복이 두려워서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일을 하지 못하게 만들기도 하고, 그것이 자기 이익에 반한다고 믿도록 만들기도 한다.
-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장하준 지음 / 김희정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8144
9장 바나나
엘비스 샌드위치, 흔히들 그냥 엘비스라고도 부르는 이 음식은 바나나 banana와 땅콩버터를 넣은 샌드위치로, 베이컨을 넣는 경우도 많고 꿀이나 젤리◆를 곁들이는 사람도 있는데, ‘킹’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 전설적인 미국의 록 스타 엘비스 프레슬리가 사랑한 음식이었다고 한다.
-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장하준 지음 / 김희정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8144
나중에 집에서 해 먹어보려고 저장! ㅎㅎㅎ
바나나와 마찬가지로 매우 생산성이 높은 다국적 기업이 많다. 그러나 그릇된 방향으로 쓰이면 다국적 기업이 진출하는 나라에 ‘바나나 공화국’까지는 아니더라도 ‘엔클레이브 경제’가 형성될 수 있다. 기술 이전을 최대한으로 유도하고 노동자를 훈련하고 선진 경영 관행을 학습하는 등 혜택을 실현하기 위한 공공 정책 없이는 다국적 기업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기 힘들 것이다.
-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장하준 지음 / 김희정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8144
10장 코카콜라
워싱턴 컨센서스 정책은 미국 워싱턴 D.C. 에 본부를 둔 국제적으로 가장 힘이 센 3대 경제 기구인 미국 재무부, 국제통화기금, 세계은행이 적극 주장하는 정책들이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위기에 처한 개발도상국을 위한 10가지 경제 정책 처방을 제시했는데 정부 규제 축소, 국가 기간산업 민영화, 무역과 금융 시장 자유화 등 자유 시장 촉진 방안을 주로 포함했다. 이후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들에 강요해 온 신자유주의적 경제 발전 모델을 가리키는 용어로 의미가 확장되었다.
중남미 국가에서 좌파 또는 좌파 성향 정당이 정권을 잡았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에콰도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등에서 일어난 이런 흐름을 이른바 ‘핑크 타이드 Pink Tide’라고 한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복지 지출을 늘리고, 일부 경우 최저 임금을 높이고 노조를 강화해서 노동자에게 돌아가는 국민 소득의 비율을 높였다. 몇몇 나라에서는 무역 자유화 정책을 부분적으로나마 뒤집어 일부 산업 부문에 보조금 지급을 늘리고 외국 투자자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코카콜라의 지속적인 성공담은 한 제품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객 만족이 우선이라는 사실을 보여 준다. -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장하준 지음 / 김희정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8144
4부 함께 살아가기
11장 호밀
여기서는 작가가 좋아하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고전 작품들의 리스트가 나와서 저장했다.
나도 다음에 찾아보기 위해서 말이다.
《ABC 살인 사건 The ABC Murders》 《오리엔트 특급 살인 Murder on the Orient Express》 《패딩턴발 4시 50분 4:50 from Paddington》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And Then There Were None》 《다섯 마리 아기 돼지 Five Little Pigs》 《주머니 속의 호밀 A Pocket Full of Rye》
복지 국가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대비해 시민 모두가 공동 구매하는 사회 보장 상품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12장 닭고기
자유 시장 경제학자들은 사회주의 체제가 실패한 건 경제에 공헌하는 정도가 각자 엄청나게 다른데 모든 사람에게 비슷한 보상을 함으로써 불평등을 줄이려 했기 때문이라 주장한다.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규칙 아래서 경쟁할 수 있는 동등한 기회가 주어졌다고 그 경쟁이 진정으로 공평한 것이라 할 수는 없다.
결국 기회의 평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비교적 높은 수준의 ‘결과의 평등 equality of outcome’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소득을 (하향) 재분배하고, 모든 사람에게 양질의 기초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장을 규제해야 한다.
-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장하준 지음 / 김희정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8144
13장 고추
여성들의 가사 노동에 대한 작가의 방향성이 좋다. 단순히 본인의 생각뿐이 아니라 이 사회가 그리고 정책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을 하고 있다.
무보수 돌봄 노동을 담당하는 사람 중에는 여성이 큰 비율을 차지한다. 따라서 돌봄 노동을 경제 활동으로 계산하지 않으면 여성이 우리 경제—그리고 사회—에 하는 공헌이 과소평가될 수밖에 없다. 가사 노동의 존재 자체를 ‘보지 않으려는’ 경향은 ‘직장맘’ 또는 ‘워킹맘’이라는 표현에도 드러난다. 마치 집에 있는 엄마들은 ‘일’을 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기본으로 깔고 있는 말 아닌가. 이런 잘못된 표현 때문에 집에서 여성이 감당하는 돌봄 노동의 양이 밖에서 남성 배우자가 하는 임금 노동의 양보다 더 많은 경우가 빈번함에도 집에 있는 여성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성차별적 편견이 강화된다.
돌봄 노동에 대한 관점과 관행과 제도를 바꿔야 한다.
첫째, 우리는 돌봄 노동이, 그것이 무보수가 되었든 보수를 받고 하는 일이 되었든, 인간 생존과 복지에 얼마나 중요하고 핵심적인 활동인지를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뭔가의 가치가 시장에서 결정되어야 한다는 시각을 버려야 한다. 또한 돌봄 노동이 여성의 일이라는 생각과도 이별해야 한다.
둘째, 이러한 관점의 변화는 관행의 변화를 통해 현실에 적용이 되어야 한다. 남녀 임금 격차를 좁히고, 전통적으로 남성이 지배적이었던 직군에 여성이 더 접근하기 쉽게 만들고, 인종 차별과 싸우는 것(소수 인종 출신 여성이 할 수 있는 일이 임금이 매우 낮은 돌봄 노동에 국한되지 않도록) 등이 몇 가지 예다.
셋째, 관점과 관행의 변화는 제도 변화를 통해 공고히 해야 한다.
무보수 돌봄 노동에 대한 인정과 인식 변화는 복지 체제의 변화로 공식화되어야 한다. 양성 모두에게 유급 돌봄 휴가(어린이 양육하기, 노인 돌보기, 병든 친척과 친구 돌보기 등을 위한)를 더 길게 허용해야 하며, 집에서 풀타임으로 아이를 돌보는 부모나 보수를 받는 일을 하는 부모 모두에게 값싼 보육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더 균형 잡히고, 더 공평하며, 서로 더 잘 보살피는 사회, 한마디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도 돌봄 노동에 대한 관점과 관행과 제도를 변화시켜야 할 것이다.
-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장하준 지음 / 김희정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8144
5부 미래에 대해 생각하기
14장 라임
비타민 C가 부족했던 영국 선원들이 라임을 먹음으로 괴혈병에 걸리지 않을 수 있었다.
레몬보다 라임이 신 맛이 강하기 때문에 비타민 C가 더 많을 거라고 추측.
그리고 선원들이 좋아하는 럼주에 섞어서 마시게 함. (그로그의 유래 Grog)
미국인은 영국 선원들을 ‘라이미 limey’라고 불렀고, 결국 미국에서 영국인 전체를 가리키는 표현이 되었다.
-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장하준 지음 / 김희정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8144
15장 향신료
16장 딸기
17장 초콜릿
1970년대에 시작된 이 탈산업 시대 post-industrial age 담론은 인간은 잘살게 될수록 더 세련된 것을 원할 수밖에 없다는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개념에 기초한다.
탈산업화가 되는 주요 원인은 수요의 변화가 아니라 생산성의 변화다.
탈산업화의 신화와는 달리 공산품을 경쟁적인 가격과 품질로 생산해 낼 수 있는 능력은 여전히 한 나라의 생활 수준을 결정하는 데서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장하준 지음 / 김희정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8144
맺는말: 경제학을 더 잘 먹는 법
작가의 조언
경제학 섭취에 대한 몇 가지 조언을 하고 싶다.
첫째,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다.
경제학의 다양한 관점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일
둘째, 새로운 것을 시도할 때는 열린 마음을 유지해야 한다.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경제학 이론을 더 잘 알고, 그 이론의 장점과 단점을 충분히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다른 경제학 이론에 대해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음식을 먹거나 조리할 때와 마찬가지로 경제학을 ‘요리’할 때 사용하는 ‘재료’의 출처와 기원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실 확인’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하고, 그보다 중요한 것은 이 ‘사실’이라는 것이 어떤 이론적 근거로 수집되고 제시되었는지를 알아봐야 한다.
넷째, 우리는 상상력을 동원해야 한다.
더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이론을 조합할 수 있어야 한다.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팍팍한 살림살이와 불안한 경제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세계적 석학 장하준, 더 공정하고 다 함께 잘사는 길을 제시하다! “자유 시장의 자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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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구 출처: -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장하준 지음 / 김희정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8144